네스티바 30000 ...
네스티바 30000
저도 베이핑을 처음 입문했을 때 질문자님처럼 한 가지 과일 멘솔 액상에만 꽂혀서 주구장창 그것만 피웠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에는 상큼하고 시원해서 좋았는데, 대용량 기기를 쓰다 보니 어느 순간 맛이 무뎌지기도 하고 가습 현상이 온 건가 싶어서 다른 자극적인 맛을 찾아 헤매기도 했었죠. 특히 날씨가 좀 풀리거나 답답할 때는 님처럼 쿨링감이 강한 걸 찾게 되는데, 막상 이것저것 사보면 화학적인 향만 강하거나 멘솔만 너무 세서 목이 아픈 경우도 많아 실패했던 경험이 수두룩합니다. 네스티바 30000 같은 대용량 기기에서 그린애플을 맛있게 드셨다면, 보통 호불호가 적은 알로에 베라나 라임, 혹은 시원한 수박 계열도 잘 맞으실 겁니다. 하지만 단순히 맛의 종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액상 자체의 '품질'과 '배합'입니다. 시원한 걸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쿨링감이 좋으면서도 맛이 뭉개지지 않으려면 향료의 농도가 매우 중요하거든요. 보통 일반적인 전자담배 액상은 향료와 베이스(VG/PG)의 비율을 6:4 혹은 7:3으로 배합합니다. 향료 비율을 높여야 진한 맛이 나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진짜 퀄리티 높은 맛을 원하신다면 '초고농축' 향료를 쓴 액상을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초고농축 향료를 사용하면 적은 양으로도 진한 맛을 낼 수 있어, 목넘김과 무화량을 담당하는 베이스 비율을 5:5까지 높일 수 있거든요. 이렇게 5:5 비율로 맞춰진 액상은 쿨링감은 확실하면서도 목넘김이 훨씬 부드럽고, 연무량도 풍부해서 베이핑의 만족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도 15년간 수많은 액상을 테스트해봤지만, 결국 돌고 돌아 지금은 초고농축 향료를 사용하여 5:5 비율을 맞춘 콩즈쥬스에 정착해서 사용 중입니다. 시원한 맛을 찾으신다면 이렇게 원료부터 신경 쓴 제품을 선택하시는 게 실패를 줄이는 길입니다.
